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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자본잠식… 청송사과유통공사 설립 9년만에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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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봉 작성일19-08-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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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사과유통공사 전경   
[경북신문=김학봉기자] 국내 최대 사과 주산지 중 한 곳인 청송군의 사과 유통 공기업 청송사과유통공사가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설립 9년만에 해산을 결정했다.

  이날 주총 의안으로 제출된 '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 결의의 건'은 전체 발행주식 22만1600주 중 89.2%인 19만7700주의 주권을 가진 주주들이 해산 투표에 참여해 찬성 98.4%, 반대 0.9%, 무효 0.7%로 가결됐다.

  전체 주식 중 청송군은 18만주(81.2%)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주인 청송군의 주주권을 제외하더라도 81%를 넘는 주주가 찬성하고 반대는 10% 정도에 그쳐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해산이 결의된 것이다.

  이번 주총 결과는 그동안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대해 누적돼 왔던 일반 주주들의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산 의결이라는 다소 무겁고 불편한 주총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대주주로서의 모습을 보인 윤경희 청송군수는 "유통공사 법인이 해산되더라도 건물과 시설은 청송군 소유로 그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과 농가에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난번 공청회와 이번 주주총회에서 표출된 농업인들의 민의를 받들어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될 새로운 운영주체와 함께 군수가 직접 업무를 챙기면서 사과 유통량을 현재보다 더 많이 늘리고 사과 가격을 안정시켜 농가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1년 8월 23일 설립돼 2015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했지만 2016년 이후 사업부진과 신뢰상실, 자본잠식 등으로 부정적 지표 드러나면서 주주들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또 올해 5월에는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라는 청송군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정병민 사장이 스스로 사직하고 중요 보직의 직원들이 잇따라 사직하는 등 조직마저 붕괴돼 지역의 주민들도 재건과 회생 가능성이 낮아 공사로서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청송군은 공사의 해산으로 공사의 역할을 대신할 위탁 법인을 위촉하기 위한 공고를 진행 중이다. 위탁업체는 일반 법인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지난 2014년 청송군 전체 사과 유통의 10.1%를 담당할 만큼 거대한 조직이었으며 그동안 연평균 7~8%의 유통을 책임져 왔다.
김학봉   khb35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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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